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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윤석열 만나 “두 가지 엄단 선언하면 선대본 합류” 밝혔다

등록 2022-01-19 21:43수정 2022-01-20 11:07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전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전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조건부로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본부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처와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한다면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윤 후보와 식사하면서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자신의 누리집 ‘청년의꿈’을 통해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밤 9시5분께 글을 올려 “오늘 저녁 두 시간 반 동안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 가지 요청을 했다”며 “첫째,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처를 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 둘째,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윤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홍 의원은 지난달 1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구 지역 고문으로 합류한 바 있으나,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이날까지 본격적인 지원 행보는 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2030 세대의 적극적 지지를 받아 온 홍 의원이 선거 운동에 적극 나선다면 윤 후보 지지율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동으로 홍 의원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또 다른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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