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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진중권 “나는 심상정으로 간다…이쪽이나 저쪽이나 갈라치기”

등록 2022-01-21 11:20수정 2022-01-21 17:20

여가부 폐지 등 윤석열 ‘이대남 행보’ 비판하며
정의당 재입당 뜻 밝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20년 11월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20년 11월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지난 2020년 이른바 ‘조국 사태’에 반발해 정의당을 탈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정의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에스엔에스(SNS)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며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그는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찬성한 데 반발하며 탈당한 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면접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최근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대남’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지금 정치권이 이쪽이나 저쪽이나 표를 얻기 위해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며 “정치의 본령이라는 게 사회적인 갈등이 있으면 그것을 해소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표를 얻기 위해 그것을 이용해 먹는 정치권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페미니즘의 광기을 멈추라’는 글을 올리며 갈라치기 정치를 한 건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조국 사태’ 당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뼈아픈 오판”이라며 거듭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심 후보는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에서 “정의당은 페미정당이 맞다. 정의당의 페미는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페미니즘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이 유독 도드라지게 언론에 보도돼 왔지만 그렇다고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겪었던 문제들이 (내부에서) 인식이 되고, 내가 지적했던 문제들이 폭넓게 공유되는 상황”이라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정의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선 “민주당의 이중대에서 벗어나 기후위기, 페미니즘,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차별금지법이나 중대재해법, 소상공인 보호법 등 아직 해결되지 못한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며 “표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원칙을 확실하게 지켜나가면서 옛날의 진보의 가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의 복당 소식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 대표는 “99개의 가치가 달라도 하나의 가치가 같다면 함께하기도 하고, 99개의 가치가 같아도 하나의 가치가 다르면 떠나기도 했다”며 “정의당은 진보정당다움을 분명히 하며 더욱 품을 넓혀야 한다. 당 대표로서 복당 및 입당하는 분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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