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가족 관련 통화 내용은 유권자들에게 50% 안팎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한 결과, 윤석열 후보가 44.7%, 이재명 후보가 35.6%의 지지를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9.8%,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3.9%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9.1%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2주 전 같은 조사 때보다 5.5%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3%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6.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18∼29살(53%)와 60살 이상(55.2%)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48.1%)과 대구·경북(58.7%)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 후보는 40대(53.2%)와 50대(44.5%), 광주·전라(58.8%)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협의하고 있는 오는 설 명절 대선후보 토론회에 대해선 ‘이 후보가 잘할 것’이라는 의견이 54.2%로 ‘윤 후보가 잘할 것’(31.8%)이란 의견을 앞섰다. 토론회가 후보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49.6%)이란 답변과 ‘영향을 미칠 것’(48.4%)이란 답변이 비슷하게 나왔다.
또 이 후보의 욕설 녹취 파일이 이 후보 지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부정적 영향’이 50.3% ‘영향 없음’이 36.6%로 나타났다. ‘긍정적 영향’이라고 답한 비율은 6.9%였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7시간 통화’ 파일이 윤 후보 지지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선 ‘부정적 영향’이 44.5% ‘영향 없음’이 31.3%로 나타났다. ‘긍정적 영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90%), 유선 임의걸기(RDD·10%) 표본 프레임에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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