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재명-윤석열, 31일 양자토론 연다…안철수 “법원 결정 무시”

등록 2022-01-28 18:07수정 2022-01-29 02:30

4자토론은 설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로 가닥
정의당 “법원 결정 심각하게 훼손” 강력 반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참여하는 양자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까지 참여하는 4자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28일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3당의 지상파 방송토론 실무회담 뒤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31일 양자토론 참여를 (민주당은) 재차 확인한다”며 “2월3일 저녁 8시에 4자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2월3일 4자토론 참여를 확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티브이(TV)토론 협상단장은 입장문을 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1월31일 양자토론과 2월3일 4자토론 제안을 각각 수용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에 따라 곧바로 실무협상의 개시를 요청드린다”고 화답했다. ‘양자토론을 전제로 한 4자토론’이라는 국민의힘의 수정 제안이 사실상 수용된 것이다.

여야는 이날 토론 참여 형식과 대상 범위를 놓고 줄곧 소모적인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다자토론 실무협상에 ‘불참’ 뜻을 밝힌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양자토론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4자토론을 진행하라는 법원 결정의 취지에도 국민의힘이 ‘31일 양자토론’을 주장하자, 민주당은 31일 같은 날에 양자·4자토론을 실시하자는 역제안을 해 온 터였다. 성일종 단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4자토론 커튼 뒤에 이 후보는 숨지 마라. 민주당은 31일 오후 7시부터 할 수 있는 일대 일 토론을 수용해달라”며 거듭 양자토론을 고집했다. ‘31일에 양자·다자 토론을 하자’는 민주당 제안은 “국민한테 4시간 이상 (토론회를) 시청하라고 하는 것은 ‘판단’이 아니라 ‘고통’의 시간을 드리는 것”이라며 거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정의·국민의당이 지상파 방송토론 실무회담을 시작한 오후 2시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 31일 양자토론에 이어 “방송3사 주관의 4자토론을 2월3일에 개최하자”는 추가 제안을 내놨다. 성일종 단장은 “(4자토론을 한다는 건 후보에게) 보고드렸고 후보가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라고 했다. 양자토론만 고집할 경우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기피한다’는 인상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4자토론 불가’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와 묶이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점점 우리 후보가 토론을 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또한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토론준비팀이 양자 전제로 준비를 해왔고 갑자기 포맷을 바꿔서 하기엔 곤란하다는 의견을 내 후보가 그런 점을 반영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선대본부 내에서도 처음부터 다자든 양자든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도 꽤 많았다”고 전했다.

설 연휴 전까지 ‘3강’ 도약을 목표로 했던 안철수 후보 쪽은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계획에 “법원의 결정 취지를 무시한 담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당에 양자토론 합의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비판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한 양자토론은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은 “양자토론을 강행하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거스르고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에게 “2월3일 다자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참석 승낙서를 공식적으로 보내서 토론 성사를 확약하라”고 촉구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미미해서 감사 안 해” 돌연 실토…감사원, 관저 ‘유령건물’ 총대 멨나? 1.

“미미해서 감사 안 해” 돌연 실토…감사원, 관저 ‘유령건물’ 총대 멨나?

‘민생 예산 확보’ 주장하는 민주당은 왜 ‘감액 예산’ 카드를 흔들까 2.

‘민생 예산 확보’ 주장하는 민주당은 왜 ‘감액 예산’ 카드를 흔들까

민주 “국회 특활비, 홍준표 때문에 이미 90% 삭감했다” 3.

민주 “국회 특활비, 홍준표 때문에 이미 90% 삭감했다”

[단독] 국힘 의총서 한동훈 비판…“‘김건희 특검법’ 모호성은 지옥 가는 길” 4.

[단독] 국힘 의총서 한동훈 비판…“‘김건희 특검법’ 모호성은 지옥 가는 길”

대구 간 이재명 “특활비 깎아서 나라살림 못한다니…무능 자인한 것” 5.

대구 간 이재명 “특활비 깎아서 나라살림 못한다니…무능 자인한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