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 해오름노을길을 찾아 전 제주지사인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손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제주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주2공항의 조속한 착공·신항만 건설 등을 공약했다. 제주도민들을 향해서는 “저 윤석열과 함께 오는 3월9일 제주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5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제주는 대한민국의 보물섬”이라며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8대 공약을 제시했다. 관광과 교통, 의료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윤 후보는 먼저 제주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격인 관광청 신설 계획을 밝히며 “제주를 세계 관광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제2 공항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초대형 크루즈가 오가는 제주 신항만을 조속하게 건설해서 완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쓰레기 없는 섬 ‘2030 WFI(Waste Free Island)’ 구상 실현 △하수처리장 개선 △해양 쓰레기 종합처리장 신축 △친환경 폐기물 처리 시스템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해녀 문화의 전당 설립 △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주 4·3과 관련해서는 “법률·제도·예산 등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보상을 완료하고 가족관계 특례조항 신설 등으로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가 참 힘들었고 제주는 특히나 더 힘들었다. 코로나19로 고통을 받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꼭 살리겠다”면서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따뜻한 남풍이 불어오고 그 남풍을 서귀포의 유채꽃이 알리고 있다. 윤석열과 함께 오는 3월9일 제주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만들자. 저와 제주도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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