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경제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겨레>는 유권자와 함께하는 대선 정책 ‘나의 선거, 나의 공약’ 기획 시리즈 4회 ‘지금 당장, 성평등’ 기사를 준비하며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에는 여성과 성소수자 유권자 2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추려낸 정책 공약 질의 10개가 담겼다. 이 같은 취재 방식은 시민이 원하는 쟁점을 정치권에 밀어 올리는 ‘공공 저널리즘’(public journalism)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다.
이 후보와 심 후보는 답변 마감일인 지난달 25일, 안 후보는 지난달 26일 답변을 보내왔다. 하지만 윤 후보 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지난달 25일 “답변 준비가 다 되었는데 후보 확인만 남았다”고 응답한 뒤 “확인 과정에서 수정 사항이 생겼다”거나 “수정 요청이 있어서 답변을 다시 작성했고 확인 단계만 남았다” 등과 같은 응답을 반복하며 답변을 미루었다. 그리고 지난 6일 최종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부동산, 플랫폼 노동과 경제 분야 등을 다룬 앞선 ‘나의 선거, 나의 공약’ 기획 시리즈 1·2·3회의 질의 때와 사뭇 다른 대응이었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평등 이슈에 대해) 저희가 따로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어서 시기를 정해서 발표하려 하다 보니 시차가 발생했다”며 “공약에 중요한 걸 빼고 (답변) 드리는 것도 이상하고 그러면 그냥 한꺼번에 몰아서 하자 그렇게 되어서 양해를 좀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곧 국민들께 (성평등 이슈에 대해) 설명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한겨레가 이(e)북으로 펴낸 ‘나의 선거, 나의 공약’.
※여기를 클릭하면 한겨레 2022 대선 정책 가이드 ‘나의 선거, 나의 공약: 시민 138명이 바란다' 웹페이지와 이북(e-book)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