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조성하고 새만금 공항 조기착공”

19일 전라북도 7대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에서 열린 ''익산에서 시작하는 전북 대전환!''익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건설과 새만금 공항 조기착공 등의 내용을 담은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을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수소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그린바이오 허브 구축으로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생명 산업의 수도 전북을 만들겠다”며 전라북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선 새만금·고창·부안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고,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해 재생애너지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를 ‘RE100(재생에너지100% 사용)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을 농생명 산업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들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식품 관련 복합공간인 푸드 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진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농업대학을 전북에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전북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모빌리티 실증단지와 미래차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 불황으로 지난 2017년 가동을 전면 중단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관공선, 군함과 같은 특수목적선 중심의 선진화 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첨단 해양 장비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만금 개발 관련 공약들도 내놨다. 이 후보는 새만금 공항을 조기착공하고, 공항 주변에 컨벤션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새만금항을 국제물류 허브항으로 개발하고, 그린수소의 생산과 유통을 위해 ‘수소특화항’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국무총리 직속인 새만금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고, 청와대에 전담 비서관직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는 신행정수도 세종의 배후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그린바이오, 전기차, 탄소, 스마트농업과 같은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를 단일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수도권 지하철과 유사한 새로운 광역교통망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전북권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익산~여수 간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착공과 같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심우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