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을 16일 앞두고 발표된 다수의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는 42.2%의 응답을 얻었다. 36.9%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5.5%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윤 후보는 같은 조사인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선 28.7%를 얻었는데, 52일 만에 13.7%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이 후보는 34.3%에서 2.6% 포인트를 보태는데 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1%였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3%로 집계됐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19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흐름도 비슷했다. 윤석열 후보는 43.3%, 이재명 후보는 36.4%를 얻었다. 윤 후보는 2주 전 같은 조사와 견줘 1.6%포인트가 올랐고, 이 후보는 0.6%포인트가 내렸다. 두 후보간 격차는 6.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안철수 후보는 9.9%의 지지를 얻었고, 심상정 후보는 2.7%였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이번 대선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60.2%였다. 홍준표 의원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91.1%로 높았다. 이밖에 안철수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 가운데 20.5%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나머지 56.3%는 윤 후보에게 갔고, 18.5%는 이 후보로 향했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후보는 41.3%, 이재명 후보는 32.2%를 얻었다. 안철수 후보는 6.9%, 심상정 후보는 3.3%였다.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6.6%(‘매우’ 16.2%, ‘어느 정도’ 30.4%)가 1·2차 텔레비전(TV) 토론이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재명 후보는 43.7% 윤석열 후보는 42.2%였다. 이 후보는 지난주와 견줘 3.3%포인트가 올랐고, 윤 후보는 1.3%포인트가 내렸다. 안철수 후보는 5.8%, 심상정 후보는 2.7%였다. 윤 후보 우세로 나온 <한국일보><동아일보><서울경제> 조사는 전화면접원 조사인 반면, 이 후보가 박빙우세를 보인 <티비에스> 조사는 자동응답방식(ARS)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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