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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도이치모터스 공소장 김건희씨 관련 범죄일람표 오류”

등록 2022-02-24 15:45수정 2022-02-24 15:52

“검찰은 즉시 공소장 변경해달라” 강력 요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연루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권오수 회장의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며 검찰에 공소장을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이 검찰로부터 받아 언론사에 뿌린 ‘권 모 회장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아주 결정적인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근거로 한 기사는 모두 오보”라고 밝혔다. 앞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요청으로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권 회장 등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이 주가조작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판단한 김씨 명의 계좌는 기존에 알려진 계좌 외 4개가 더 있었다.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구속기소)가 2010년 1월 김씨의 신한증권 계좌를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 말고도, 또 다른 주가조작 가담자인 투자자문사 이아무개 대표(구속기소)가 2010년 10월~2011년 1월 김씨 명의 증권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간 신한증권 계좌를 이씨에게 일임 매매했다고 해명했는데, 이후 이 대표에게도 계좌를 빌려줬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김씨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단 의혹이 더욱 커졌다.

국민의힘은 권 회장 공소장의 ‘범죄일람표 3’에 나와 있는 2010년 10월28일부터 2011년 1월5일까지의 거래는 김씨가 미래에셋대우 계좌로 직접 주문한 거래고, 이 대표에게 계좌를 빌려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미래에셋대우 지점 직원에게 전화로 ‘얼마 선에서 몇 주 정도 사 달라’는 식으로 주문하면 그 직원이 영업점 단말기로 거래하는 방식”이었다며 “검찰은 즉시 공소장을 변경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소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김씨가 동시에 5개 계좌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증권사를) 옮겨 다녔을 뿐”이라며 “김씨 계좌를 직접 관리했다던 미래에셋대우 계좌 담당자도 (자신이) 직접 주문을 받고 체결했기 때문에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정권의 권력 수사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공소장이 제출된 적이 없는데 100쪽 넘는 범죄일람표에 김씨 내역을 포함해 제출한 것은 그 자체로 피의사실 공표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범죄일람표 1, 2는 매우 복잡한 구조로 돼 있으니 범죄일람표 3의 오류에 따라 잘못 기재된 것은 없는지 점검해 반영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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