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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지난해 의원 1인 평균 후원금 정의당이 1위…‘지방선거 보험용’ 후원금도 봇물

등록 2022-02-25 17:36수정 2022-02-26 09:37

중앙선관위, 2021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공개
국회의사당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국회의사당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모금된 국회의원 후원금은 모두 407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이 가장 많은 정당은 14억2100여만원을 모금한 국민의힘으로 지난 2020년(4억9791

만원)에 견줘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하는 사례도 여전했다.

■ 정당 후원금 국민의힘 ‘약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5일 공개한 ‘2021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더불어민주당(172명) 소속 의원 후원금은 총 244억551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힘(107명) 소속 의원 후원금이 141억2110만원, 정의당(6명) 소속 의원 후원금이 9억1839만원, 열린민주당(4명) 소속 의원 후원금이 3억5734만원, 국민의당(3명) 소속 의원 후원금이 1억8189만원 차례였다.

정의당은 소속 의원 6명 중 4명이 후원액 모금 한도 (1억 5천만원 )를 초과하면서 1인당 모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지난 2020년 때와 비교해보면, 민주당(350억7580만원) 쪽에 몰렸던 ‘후원금 쏠림현상’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후원금 상위 20명 명단에는 민주당 의원 12명이 ‘포진’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1억 7 614만원을 모아 후원금 모금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천준호 민주당 의원(1억6835만원), 최강욱 열린민주당(현 민주당) 의원(1억657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위 20명 명단에는 국민의힘 소속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소속 전해철 의원은 2020년 말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겸임하면서 후원금 계좌를 닫아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이 0원으로 집계됐고, 이어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1562만원), 정정순 민주당 의원(1873만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1921만원) 등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거나, 의원직에서 물러난 이들이 하위권을 채웠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14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9억9800만원을 모금한 정의당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정의당은 2020년 18억여원을 모금한 것에 견줘 절반 이상 후원액이 줄었다. 더불어민주당은 5억6100만원으로 우리공화당(7억2800만원)보다 적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보험용’ 후원금 여전…배우 이영애씨 후원 눈길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 ·도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후원한 사례는 이번에도 여럿 포착됐다. 백승기 경기도의회 의원은 경기 안성에 지역구를 뒀던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5 00만원을 기부했다 . 이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상호 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 민주당 소속 제갈임주 경기 과천시의회 의원은 의왕 ·과천 지역구인 같은 당 이소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이수옥 서울 양천구의회 의원은 양천구에 지역구를 둔 황희 의원(현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 최홍찬 부산 연제구의회 의장은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에게 4차례에 걸쳐 총 400만원을 기부했고, 박해수 충주시의원도 충주 지역구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 국회의원끼리 ‘품앗이’로 기부하는 행위도 여전했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친홍(준표)계’로 분류되는 같은 당 배현진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지성호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400만원을 보냈다 .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이종배 의원에게 500만원을,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이규민 전 의원(현재 당선무효형)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기업인·유명인들의 고액 후원금 기부도 눈에 띄었다. 이재웅 쏘카 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기부했다. 윤세영 에스비에스(SBS)미디어그룹 회장은 우상호·이광재 민주당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각각 500만원씩을 보냈다.

최근 정의당에 복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장혜영·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 배우 이영애씨는 지난해에 이어 육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500만원을 보냈다 .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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