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 집중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파주와 지역구인 고양을 찾아 “이재명 후보의 ‘중국 어선 침몰' 발언이나 윤석열 후보의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등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 반대는 외교 안보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이라고 양강 후보를 비판했다. 두 후보가 표만 좇는 안보관을 지녔다고 지적하며 “한 발은 한미동맹에 고정하고 다른 한 발은 평화와 국익을 위해 다원외교를 추진하겠다”는 자신의 철학을 강조한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낮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유세에서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들은 표만 되면 안보고 외교고 물불 안 가린다”며 “반미니 반중이니 반일과 같은 감정과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경기 파주시 금촌동 금촌시장 유세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거론하며 “나는 오로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복하길 바랄 뿐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심정”이라며 “아직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세계정세를 감안할 때 우리 대한민국이 평화와 인권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거론을 두고 “사드를 배치해서 수도권을 방어하겠다고 하는데, 마치 파주를 위하는 것 같지만 파주에 또 다른 안보 부담을 지우고 파주를 위험에 빠뜨리는 전략”이라며 “저는 분단 하에서 접경지역으로서, 그린벨트로서, 상수원으로서 감당하는 공적 희생에 대해 분명한 보상을 해서 경기 북부 주민들도 불편함이 없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사표론’에 맞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통합정부 정치개혁 방안 등을 두고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되지 연립정부, 통합정부가 되겠느냐”라며 “기득권이 아닌 심상정에게 표를 몰아주시고 힘을 실어주셔야 다당제도 꽃피울 수 있고, 연립정부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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