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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일문일답] 안철수 “개인적 손해 나더라도 정권교체 대의 따른 것”

등록 2022-03-03 09:21수정 2022-03-03 14:33

윤석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통”
안철수 ‘국힘, 더 실용적·중도적 정당으로 만들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저는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 바친 사람이다. 제 개인적인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 후보와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이뤄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오늘 제 결심에 따라서 실망한 분들 많이 계시리라는 걸 안다”며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 만드는 실행력 증명해서 그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으로)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 정당으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도 “(단일화를 위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소통했다”며 “양당이 서로 합당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게끔 가치와 철학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한 일문일답이다.

-안철수 후보에게 묻겠다. 안 후보는 지난 27일에 합의문에 거절했다. 어떤 마음의 변화 때문에 수용했나.

“그때 이후로 많은 고민하고 많은 분들의 말씀 들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가면서 우리나라를 좀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 몸 바친 사람이다. 저는 그 대의에 따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 따르는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윤석열 후보에게 묻겠다. 27일 이후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했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소통했고요. 그리고 안 후보님을 그 전부터 뵙고 여러차례 만나고 했으면 서로가 훨씬 더 상대방 잘 이해하고 신뢰하고 할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 많았다. 어제 토론 마치고 늦은 시간에 앉아서 이런 구체적인 조건이랄 것도 없이 오늘 우리가 공동선언문대로 대의 함께 하기로 저희가 결의를 다지고 바로 오늘 아침에 안 후보님과 여러분, 국민 앞에 서게 됐다.

-안철수 후보에게 묻겠다. 여론조사가 아니면 (단일화가) 안 된다고 했는데, 왜 (단일화 합의를) 받았나.

“지금 이미 여론조사가 가능한 시간 지났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 찾아야했다. 아시다시피 지난 10년 간 정치권에서 정말로 많은 노력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말했다.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했습니다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 업무는 하지 못했다. 할 만한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체감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정치는 세상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제대로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변화 모습 보여드리고, 만약 그렇게 되면 오늘 제 결심에 따라서 실망한 분들 많이 계시리라는 걸 안다. 제3당으로서 투쟁하길 바라는 분들 많이 있으리라 안다. 그분들께 죄송하다. 그분들 실망 하지 않도록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 만드는 실행력 증명해서 그분들께 보답하겠다.”

-합당은 어떤 방식?

“방금 전 안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잘좀 새겨 봐주길 바란다. 제가 안 후보님과 국민의당 관계자에 이런 말했다. 제3지대의 원칙과 소신도 중요하고 정치적 역할 중요하지만 (안 후보가) 그간 정계에 투신해서 닦은 그 경륜으로 우리 국민의힘과 저와 힘을 합쳐, 국민의힘의 철학과 가치의 폭을 넓혀주시고 저희와 함께 새로운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좀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아마 그동안 해오셨던 정치 활동과 본인의 철학을 금방 방향 전환하기 쉽지 않았을거라고 본다. 지난 27일에 여러분께 기대했던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것도 안 후보님께서 그동안 제3지대에서 소신있는 정치 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들의 헌신과 감사에 대한 그 어떤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됩니다. 안 후보와 양당이 서로 합당함으로써 국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게끔 가치와 철학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안 후보 사퇴는 언제 하나. 유세 같이 나갈 계획 있나.

“그건 정해지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안철수)

-안 후보께 묻는다. 이준석 대표로부터 모욕적 표현 들었는데, 앙금은? 안 후보는 선언을 주로 읽었는데 선언문은 누가 작성했나

“하하.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 귀기울지 않는다. 그 사람이 어떤 얘기했는지 몰라. 알려달라. (웃음) 선언문은 초안이 있다. 그 초안은 새벽에 일어나서 밤새 다듬었고 그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고칠 부분이 없다고 바로 하자고 흔쾌히 동의해줘서 선언문 읽게 됐다.

-안 후보가 행정적 업무 말했는데 입각을 고려하나.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 하는 게 국민께 정말로 도움되는 일인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한단계 앞서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가능성 있다. 우선 선거에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권교체가 중요하다. 선거에 그런 말 있다. 고개 드는 순간 진다고. 지금 단일화 한 게 선거 승리했다는 말이 아니다. 더 겸허하게 더 노력하고 국민에 다가가서 호소해야 선거 승리 가능하다. 그 말부터 드린다. 그리고 그 다음에 선거 승리하고 나면 제가 어떤 일로 국민께 보답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은 그때 할 수 있다. 다만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 정당으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 될 수 있다. 일부 작은 기득권 세력만 보호하는 옛날 모습 정당으로 정권교체 하더라도 다시 실패할 수 있고 국민 외면 받을 수 있다. 그런 일 있어서는 안 된다. 제가 여러가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국민의 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 정당만드는 데 후원하고 싶다.”

-안 후보 사퇴설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이야기도.

“제가 취지를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찌됐든, 안철수와 윤석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사실상 하나가 됐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사과하고, 사과받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사과를 위해 함께 미래로 간다는 그런 생각만 가득합니다. 지방선거는... 그건 저희가 대선 직후 지방선거 문제보다도 대선에 저희가 국민 승리를 이끌어 내고, 대선 직후 신속하게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새벽에 만났다는데 누가 만남 제안했나. 토론 전, 후 언제 이뤄졌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거의 뭐 우리 안 후보나 저나 서로 만나고 싶다고 했고, 그런 얘기는 토론 끝나자마자 바로 서로 연락돼서 어제 티브이 토론이 끝나고 일정 있었다. 그거 마치고 안 후보께서 조금 기다려줬고 제 일정 끝날 때까지 늦은 시간에 만나 새벽 한 두시 넘도록 대화했고, 오늘 아침에 국민 여러분께 저희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됐다.”(윤석열)

-안철수 후보에게 묻겠다.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정치개혁 입법은 토론에서 밝혔듯이 다당제 소신이라는 말했다. 이게 선거 직후 국민의힘에 합당하면 소신에 반하게 되는 거 아니냐.

“말처럼 다당제가 제 소신임을 분명히 밝힌다. 80년 체제 이후로 양당제로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끌고왔다. 한계에 부딪친게 양당끼리 극한 대립으로 서로 싸우기만 하고 국민의 민생 문제 해결 못했다. 더 나아가서 선거에서 이긴 사람들이 세금으로 자기편 먹여살리는 일하고 민생 안 돌봤다. 이거 해결돼야 한다. 그를 위해 필요한게 두가지다. 첫째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혁이다. 이런 소선거구제로는 거대 양당만 존재한다.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든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바꿔야 한다. 둘째는 대선에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한다. 이 문제는 학자마다 개헌 얘기 나오지만 헌재의 판결부터 얻는 것이 순서다. 만약에 위헌 소지 없다면 바로 선거법 통과시켜서 다음 대선부터는 지금까지처럼 후보 단일화가 필요없는, 더 바람직한 대선 제도를 만들 수 있다. 그런 입장에서 저는 민주당도 진정성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민주당도 선거의 승패에 상관없이 민주당이 얘기한 그런 다당제 기반되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대선, 권력구조 대한 부분 함께 합의해 진행하길 바란다.”

-방금 것에 윤 후보도 동의한 것인가.

“그것도 저희가 나중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공약 물어보겠다. 지지를 말하면 공약도 지지하는거냐.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의 공약 중) 병사월급 200만원 등을 비판했다.

“저와 안철수 후보님의 공약에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저희가 단일화하고 합당해서 정부를 함께 운용한다고 하는 것은 서로 차이들을 논의를 통해서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취지로 봐주시고, 서로 다른 부분들은 저희들이 잘 의견들을 조율해가면서 하도록 하겠다.” (윤석열)

“제가 추가로 말하겠다. 그렇기에 인수위가 있는 것이다. 인수위는 공약들을 가지고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 실제로 거기에 있는 재정추계를 해서 실현가능성 있는지 점검하는 거다. 지금 현재 우리 군대서 고칠 점 많다. 말씀하신 병사월급이라든가 최첨단 무기 체제의 우선순위 등,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건지 더 중요한 건지 그런 문제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서로 각자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있다. 저희는 저희대로 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있다. 함께 모여 인수위에 모여 논의하면 보다 더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안 만들어질 수 있는 시너지 날 수 있다.”(안철수)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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