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의 인생과 정책을 집중 조명한 기사를 보도했다.
<타임>이 이날 인터넷판에 올린 기사의 제목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다. <타임>은 이 기사에서 이 후보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장애인이 된 사연, 변호사가 된 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다뤘다.
기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재선에 성공한 요인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설계한 ‘청년 배당’을 짚으며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이 후보가 경기도에서 실행했던 코로나 지원책의 연장선상에서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기지사 시절에는 “코로나 사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기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 대북 기조, 실용주의 외교 구상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며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한국 유권자에 달려있다”고 썼다. <타임>은 또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서 의혹을 함께 거론하며 “으레 부정과 부패 의혹 공방이 오가는 한국 선거판에서도 이번 선거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타임>은 윤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윤 후보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