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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인수위 안에 코로나 지원 조직 구성…안철수 역할 중요”

등록 2022-03-10 12:12수정 2022-03-10 12:33

당선 인사 뒤 질의응답
대장동 수사 질문에 “그 얘긴 오늘 안 하는 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긴급 구제를 포함한 방역과 확진자들에 대한 추경 문제에 대해서 바로 인수위를 구성해 검토에 들어가겠다”며 인수위 안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별도 조직 구성을 예고했다. 또 후보 단일화로 공동정부 운영을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윤 당선자는 이날 국회 국민의힘 선거 상황실에서 당선 인사를 전한 뒤 질의응답에서 “아직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구상을 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일단은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우리 안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당선 인사에 앞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윤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하여튼 취임 후에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그런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는 ‘젠더 갈라치기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 오해 마시라”고 일축했다. 대장동 의혹 수사 방침이 그대로인지를 묻자 “그 얘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즉답을 피한 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호남 득표율을 보면 당에서 기대했던 수치에 못 미쳤다. 국민통합·지역통합 관련해 당선자의 비전·철학은 무엇인가. 두 번째로 선거 과정 공약은 입법 전제돼야 하는 경우 많다. 여소야대 민주당이 압도적 과반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치 우선돼야 할 텐데 거대 야당과의 관계 설정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 통합과 지역감정 문제를 우리가 풀어나가는 방안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더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길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삼권 분립이라는 것도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또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고 하는 것이 크게 이상할 일이 없고, 또 그런 여소야대 상황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해갈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질문에는) 국민들을 위해서 국익을 생각해서 하는 일인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일하러 우리 다 국회에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믿는다.”

—국민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우리 기자 여러분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을 많이 제게 던져달라.”

—소통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디지털화돼왔는데 그걸 원플랫폼으로 구축을 해서 쌍방향 소통 가능하게 하고. 그건 단순 소통 문제 떠나서 정부의 공공서비스와 국민들의 어떤 바람과 이런 것들이 서로 양방향으로 왕래를 하면서 국민들의 뜻을 받들고 행정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기 위함이다. 그건 정부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우리 기자분이 말씀하신 국민과의 대통령으로서의 소통 문제는 어쨌든 우리 언론 통해서 소통할 수밖에 없으니 제가 자주 여러분 앞에 서겠다.”

—인수위 꾸려질 텐데 안철수 위원장 내정됐고, 장제원 비서실장 내정됐다고 보도가 나왔다. 인사구성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수위는 국정방향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텐데 어떻게 구성할 계획인지?

“아직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좀 구상을 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 당선자 비서실은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또 지원하고 하는 일들을 하는 두 달간의 일들인데 하여튼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해서 인수위원회를 지원하는, 또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그런 초기 역할을 좀 해야 될 것 같다. 지금은 뭐 원래는 이런 걸 선거 운동 기간에도 준비를 해놓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사정상 그러지는 못했고 하여튼 신속하게 해나가겠다.”

—문재인 정부 출신으로 정권을 맡게 됐는데 전 정권과의 관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후보 대장동 의혹 거론하면서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는지?

“오늘 아침에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제 제가 생각할 거는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느냐 그거 하나만 생각해야 되는 그런 입장이고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고, 또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 중에 저희가 계속 이어서 지속해서 해야 될 과제들은 그렇게 관리를 하고,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그런 모든 문제들은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 아니겠나”

—한·일 관계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기시다 총리와 어떤 관계 만들 건지?

“다른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한·일 관계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어떻게 하는 것이 양국에 이익이 되고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그걸 우리가 잘 찾아 나가야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서 서로 공동의 협력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또 우리의 과거 부분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고, 또 서로가 정리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이 공동의 미래의 양국 이익이고 그리고 한·일 미래 세대 우리 청년들과 미래 세대가 지향해야 될 점이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고 한·일관계를 생각해나가겠다.”

—예상했던 것보다 근소한 득표 차이였고 ‘젠더 갈라치기’ 전략 때문 아니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근소한 차이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고 출구조사 성별 격차 뚜렷한데 어떻게 통합할 건지?

“글쎄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저는 젠더·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 다만 남녀의 양성 문제라고 하는 것을 집합적인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보다는 지금 어느 정도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서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다. 이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지만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그런 건 없으니까 오해마시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 늘 생각해왔다.”

—후보 시절에도 당선 즉시 비과학적인 방역 지침 철폐하겠다. 영업제한 연장하겠고 했는데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는지?

“지금부터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이분들에 대한 긴급 구제를 포함해서 방역과 확진자들에 대한 추경 문제에 대해서 바로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갈 생각이다. 그래서 코로나와 관련된 문제를 전부 경제·방역·보건·의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

—안철수 대표 역할이 궁금하다.

“일단은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뭐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만은”

—조 바이든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 내용은?

“글쎄 문재인 대통령이나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여튼 당선 축하 인사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하여튼 취임 후에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그런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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