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율이 아쉽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제기하고 공론화하는 데 의미있는 선거였다”고 말하며 낙선을 위로했다. 이에 심상정 후보는 “감사하다. 그런 가치들이 계속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가 될 수 있게 잘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청와대와 정의당 이야기를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5분 동안 심 후보와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심 후보의 낙선에 대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고, 심 후보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좋은 방향의 민생개혁 정책 등에 대해서는 원내 정당으로서 국회 안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드렸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중도사퇴하는 가운데 끝까지 완주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도 5분가량 통화하면서 대선 패배를 위로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