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는 50대가 가장 많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공개한 ‘성별·연령별 사전투표자 수’ 자료를 보면,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1632만3602명이 참가한 가운데, 50대가 358만6939명(22%)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0대가 329만3577명(20.2%)으로 뒤를 이었고, 40대 267만1194명(16.4%), 20대 236만4949명(14.5%), 70살 이상 205만9953명(12.6%), 30대 201만5994명(12.4%), 19살 이하는 33만1006명(2%) 순이었다.
50∼60대 사전투표자가 많은 것은 인구 규모가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지난 2월 기준)를 보면, 50대 인구가 863만3000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다. 40대는 817만3000명, 60대는 722만8000명으로 뒤를 잇는다. 30대 인구는 668만2000명, 20대는 660만000천명, 70살 이상은 588만6000명 순이다.
인구 대비 사전투표 참여 비율을 보면, 20대가 35.8%, 30대가 30.2%, 40대가 32.7%, 50대 41.6%, 60대 45.6%, 70살 이상 55.1%로 나타났다. 30대 이상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구 대비 사전투표자 비율이 높게 나온 것이다.
또 지난달 23~28일 전세계 115개국 21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외선거에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보다 더 많이 득표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20대 대선 재외선거 개표결과’ 자료를 보면, 총 유표투표수 14만7903표 가운데 이 후보는 59.77%인 8만8397표를 얻었다. 윤 당선자는 36.19%인 5만3524표를 얻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45%(5100표)를 얻었다.
이번 재외선거에는 총 선거인수 22만6162명 가운데 16만186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무효투표수는 1만3960표로, 전체 투표수 가운데 8.62%다. 재외선거 뒤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3월3일)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의 후보직 사퇴 결과로 추정된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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