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쪽은 “4월 초 정도에는 총리 후보자에 대한 윤곽이 가려져야 할 것”이라며 “경제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줄 최적임자를 총리 후보자로 찾는다”고 28일 밝혔다.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경제부총리나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줄 최적임자를 총리후보자로 찾는다”며 “경제와 무관하게 어쨌든 국정에서 한치의 빈틈 없이 그리고 국정운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희가 우리의 원팀, 국민과의 원팀, 그리고 국민과의 드림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는 가운데 후보자의 경제 전문성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김 대변인은 “(차기 총리가) 경제분야냐고 물어보실 것 같은데, 국정 운영에 한치의 빈틈 없이 해나갈 분으로 찾고 있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새총리는 새정부의 임기 시작과 함께 일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등 일정) 그에 따라 역산하면 4월 초 정도에는 적어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윤곽이 가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내용과 관련, 추가 공지를 내어 “총리 인선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큰 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경제부처 원팀, 드림팀의 경우 경제 분야에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정부의 기조를 설명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수석의 경우 확정된 직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의 경제 부처 담당을 과거 실례를 들어 잠정적으로 표현했음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라면서도 “윤 당선자는 무엇보다 민생에 대해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코로나19 손실보상 문제는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히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산적한 민생 현안이 많지만 특히 국민과 약속한 코로나19 손실보상 문제는 청와대에 적극 지원 협조를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후보시절 내놓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50조 규모 추가경정예산’ 공약 이행을 위해 2차 추경을 문 대통령에게 제안할지 주목된다.
한편 김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지난 26일 별세한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를 전날 조문했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적 헌법학자인 고인은 유신정권 시절 유신헌법 자문·홍보를 거부하고 학자적 양심을 지켰다가 고초를 겪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헌법학자로서 워낙 국내외로 고인이 보여주신 울림이 많았으므로 과거의 추억도 함께 회상하면서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함께 기린 걸로 안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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