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쪽에서 4월 초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를 발표를 목표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위원회에서 열린 오전 브리핑에서 ‘4월3일 총리 후보를 발표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뜻이 (윤 당선자에게) 전해졌고 (이에 따라 인선에) 지금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위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자와 만나 국무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총리 발표) 마지노선으로 4월 초를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날 윤 당선자와 안 위원장의 만남으로 인해 사실상 당선자의 총리 인선에서는 프리 핸드(재량권)를 준 것이기 때문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총리 후보가 3배수냐, 5배수냐는 질문에는 “압축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자 쪽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비판에는 생각이 다르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변인은 “장애인 분들의 이동권 문제는 20년 넘게 간절하게 바라왔던 것”이라며 “윤 당선자도 선거 과정에서 저상버스 등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고 지켜드리는 공약을 했다. 공약이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 과제이자 의무이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자는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정상 통화에서 ‘(러시아와의) 종전 이후 이른 시일 내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전날 정상 통화가 끝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에 윤 당선자와 ‘생산적 협력’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표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윤 당선자도 종전 이후에 가급적 이른 시일내 양국이 만나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을 가진데 이어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 밥집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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