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산하의 국민통합위원회에 알선수재 유죄가 확정된 함성득 한국대통령학연구소 이사장(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이 합류했다.
인수위는 30일 함 이사장을 포함한 17명의 국민통합위 2차 조직인선을 발표했다. 정치분과위원에 이름을 올린 함 이사장은 고려대 교수 시절 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인터넷 광고대행 계약 로비를 시도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2014년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7850만원이 확정됐다. 국내 처음으로 ‘대통령학’을 개설하며 이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졌던 함 교수는 2008~2009년 인터넷 검색광고 전문업체 대표로부터 “옥션이 광고대행 수수료를 낮추려고 하니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부탁해 수수료 인하 방지 및 기존 계약 유지를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과 승용차 리스료를 합쳐 78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발표된 추가 인사 명단을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큰아들인 노재헌 변호사가 정치분과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회문화복지분과 위원으로는 역사소설 <미실>을 쓴 김별아 작가가 합류했다.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으로는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 정치분과 위원장엔 김태일 장안대 총장, 경제분과 위원장엔 유병준 서울대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김용태 전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캠프’ 출신으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정치분과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민통합위는 김한길 위원장이 이끌고 있으며 부위원장은 김동철 전 의원이다. 앞서 최재천·최명길·최원식 전 의원 등 옛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지난 24일 합류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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