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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당선자, 정순택 대주교와 ‘명동밥집’ 배식 봉사

등록 2022-03-30 15:02수정 2022-03-30 15:19

“선거 뒤 오겠다” 약속 지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달 9일 대선 후보 시절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선거가 끝난 뒤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당선자는 이날 배식 봉사활동에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회를 했다. 정 대주교는 “선거를 마치고 한번 봉사를 오시는가 했는데 그 바쁘신 시간에 시간을 이렇게 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윤 당선자는 “취임하고 오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주변에서) 약속한 거니까 빨리 가시라고 해서 (왔다). 제가 또 취임하고 여러 가지 일정을 보고 한 번 오겠다”고 화답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길 희망한다”며 “코로나가 2년 이상 지속하면서 국민이 어렵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그런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시고 그런 정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자 윤 당선자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려운 분들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보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직에 있을 때 자주는 못 갔지만, 주로 요양보호사로 1년에 한 번 정도 (봉사했다)”라며 “두 시간 일해도 쉽지 않더라”고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윤 당선자의 배식 봉사활동은 식사하는 노숙인을 배려해달라는 서울대교구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명동밥집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해 1월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매주 수·금·일요일에 문을 열고 있다. 정 대주교는 “우리 수녀님, 신부님, 신자 분도 많이 계시지만 봉사자 중엔 신자가 아니신 분들도 봉사하시는 등 1000명 이상이 함께한다”며 “많은 분의 식사가 이렇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어떻게 보면 매일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많은 급식소가 문 닫았는데 명동 밥집은 코로나 기간에 봉사를 시작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생각하는 국가 역할도 사회적 약자, 소외된 분들을 국가 품 안에서 보살펴야 한다는 데 있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대주교님께서 당선 축하 메시지로 흩어진 국민의 모든 마음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했고 윤 당선인이 새기고 기억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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