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을 만나 “국민 모두가 어디에 거주하든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자는 “지역의 발전이 국가발전이고, 이제 지역균형발전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필수사항이 됐다”며 “균형발전은 발전의 속도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에 살든 간에 같은,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앙정부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공정한 접근성과 재정 권한 강화, 그리고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지역이 스스로 선택·결정하는 것이 지역 균형 발전의 기본이라고 꼽으며 “이를 위해 중앙과 지역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제와 산업에 있어서 새 정부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지역균형발전특위와 각 시·도가 협업을 이루도록 뒷받침하고, 시·도지사 여러분들이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각 시·도의 제안사항을 전달받기도 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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