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9일 모교인 대광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학교 근처를 갔다가 우연히 들른 개인일정이었다고 한다.
윤 당선자는 이날 낮 서울 성북구 대광초등학교를 찾았다. 윤 당선자를 본 한 누리꾼이 블로그에 올린 글과 사진을 보면, 윤 당선자는 이날 검은 점퍼에 남색 바지의 편한 차림으로 경호원과 함께 학교에 방문했다. 학교에 있던 대광초 학생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윤 당선자가 학생들에게 “몇학년이냐” “한 학년에 반이 3개냐” “지금도 3학년이 2층에 있나” 등을 물었고, 학생들이 답변하자 윤 당선자는 웃으면서 “옛날하고 똑같네”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또 학생들에게 “나는 3학년 때 2반이었다”라며 한 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우리는 (한 학년에) 60명, 세반이어서 한 학년에 180명이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윤 당선자를 본 한 여성이 “연락도 없이 오셨네요”라며 “교장선생님께 연락해야겠네”라고 말하자, 윤 당선자는 “아니다. 근처 지나가다가 왔다”며 “여기 옛날 고대로네”라고 말했다.
이날 학교에서는 마침 학교 굿즈(홍보 상품)를 판매하는 행사도 있었는데, 윤 당선자는 굿즈도 구매했다고 한다. 누리꾼이 올린 사진을 보면, 학교 굿즈로 보이는 한 가방에 윤 당선자가 ‘대광의 어린이들 씩씩하세요’라고 직접 적기도 했다. 누리꾼의 목격담을 보면, 윤 당선자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한다’고 했다고 한다.
한편 윤 당선자는 오는 10일 주요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공식적인 일정 없이 주로 서울 서초구 집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윤 당선자의 이날 모교 방문에 대해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윤 당선자가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가 들른 것으로, 개인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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