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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텃밭 TK부터 찾은 윤석열, 12일엔 박근혜 만남…‘보수 규합’에 방점

등록 2022-04-11 17:22수정 2022-04-12 02:44

윤석열 당선 뒤 첫 지역행보
12일에는 박근혜 사저 방문
지역 순회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역 순회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지역 행보의 첫 일정으로 경북 지역을 찾았다. 6·1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대구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등 ‘텃밭’에서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윤 당선자는 이날 경북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여러분이 열렬하게 지지해주신 덕분에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뵙게 됐다. 제가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우리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 바쳐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동에 이어 경북 상주를 찾아 “제가 구체적인 말씀은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법에 접촉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또 우리 상주 문경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말씀은 제가 하나도 잊지 않고, 잘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시절부터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어퍼컷’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구미산업단지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선 규제 대폭 완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기업들이 스스로 구미 산단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여기 땅도 잘 돼 있고 시설도 잘 돼 있다”며 “좋은 기업들이 들어와서 이 지역 경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또 “그냥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여야 한다. 그래야 사업을 하지, 공무원들이 앉아서 따지는데 누가 돈들고 기업 만들러 들오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포항 영일만 대교 건설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 쪽은 지역방문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중 국민께 드렸던 ‘당선된 이후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역 의원들 계신 지역만 살펴보려고 해도 (대구·경북 지역이) 제일 많다. 일정을 짜는 데 용이하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는 있지만, (방문 일정) 순서에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도 “가장 처음 방문하는 지역인데 지지자도 많고 호응도 좋은 곳을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지 기반이 취약한 윤 당선자로선 보수 세력의 ‘본산’인 이 지역을 먼저 찾아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당선자는 12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아 면담에 나선다. 윤 당선자는 지난 2016년 탄핵 정국에서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되며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윤 당선자는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해 대구 달성 자택에 입주한 지난달 24일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보내 축하난을 전달하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자는 12일 방문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5월1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직접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는 박 전 대통령과 ‘공식 만남’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까지 아우르며 ‘보수 세력 결집’을 노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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