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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육참총장 공관 입주 ‘백지화’…“비도 새고 보수할 게 많아”

등록 2022-04-19 21:51수정 2022-04-20 22:24

리모델링 예산 책정한 상황에서
인수위 “재건축 수준이라”
새 관저로 외교장관 공관 검토
취임 뒤에도 서초동 출퇴근 할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새 관저로 지목하고 리모델링 비용까지 책정된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입주가 보수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윤 당선자는 취임식이 20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새 관저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19일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47년 된 건물이다 보니 비도 새고 거의 재건축을 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생각보다 보수 소요가 너무 많아 어디로 갈지 몇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애초 관저 후보지 중 한곳이었던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윤 당선자는 대선 11일 만인 지난달 20일,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쓰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전 티에프(TF) 팀장인 윤한홍 의원도 국방부 부지 안에 관저 신축도 검토하겠다며 “한남동에 6개 공관이 있는데, 육군참모총장이 계룡대에 계셔서 일주일에 하루이틀 쓰는 공관을 손봐서 (당선자가) 쓰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비용으로 25억원이 추산됐고 정부는 예산도 배정했다. 용산 집무실 이전을 급하게 결정하면서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공간이 분리되는 문제가 생겼지만 당시 윤 당선자는 “(한남동에서 용산까지) 교통 통제하고 들어오는 데 한 3분에서 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취임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애초 관저로 점찍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이 백지화되면서 윤 당선자는 대통령 취임 뒤에도 서초동 집에서 머물며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할 가능성이 커졌다. 용산 집무실에서 서초동 집까지는 6.5㎞, 14분 거리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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