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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취임날 청와대 완전개방…영빈관 없어 호텔서 외빈만찬

등록 2022-04-25 20:59수정 2022-04-26 02:15

다음달 10일부터 시민방문
급하게 밀어붙여 당분간 후유증
윤석열 국방부청사 5층서 임시 집무
청사내 관저 신축 가능성도 여전
한미정상회담 장소도 마땅찮아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는 새달 10일부터 청와대가 개방되고 윤 당선자는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윤 당선자의 공언대로 취임 당일부터 ‘용산 시대’를 열게 됐지만, 외빈맞이 공간과 관저 등을 마련하지 못해 ‘집무실 졸속 추진 후유증’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25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5월10일 취임식이 끝나는 시간에 청와대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 상춘재가 있는 청와대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윤 팀장은 “당선자는 5월10일 (국방부 청사) 5층에서 근무하게 된다”며 “본집무실은 2층인데 국방부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28일 이후에 이사하겠다고 해서 이사하고 나서 리모델링하게 되면 아마 6월 중순쯤 사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는 애초 약속대로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개방하게 됐지만 이로 인해 외빈맞이 공간이나 관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취임식 당일 외빈 만찬을 위해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신라호텔을 대관했다. 청와대에 외빈을 맞이할 수 있는 ‘영빈관’이 있지만 청와대를 개방함에 따라 외부 공간을 빌리게 된 것이다. 당장 5월21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부터 문제다. 국방부 부지 안에 있는 국방컨벤션센터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외국 정상을 맞이하기엔 시설이 너무 낡았다는 우려도 있다.

‘청와대 관저’를 대신할 주거지도 윤 당선자는 지난 3월20일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지목하고 25억원 리모델링 예비비까지 배정받았지만 최근에야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했다. 윤 팀장은 이날 “전문가들이 검토를 한 결과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비도 새고 너무 낡아서 사실상 재건축 수준으로 손을 대야 한다. 시간이 4~5개월 더 걸리고 예산도 25억원으로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리모델링 비용이) 거의 두배 이상이어서 티에프팀에서 다시 검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대 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 청와대가 발목잡기 한다고 반발하면서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예산을 타냈는데, 쓰려고 보니까 아니라는 거 아니냐. 너무 주먹구구식 일처리”라고 비판했다.

외교부 장관 공관과 용산 집무실도 출퇴근을 해야 하는 만큼 국방부 부지 내부 관저 신축 가능성도 여전하다. 윤 팀장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리모델링해서 입주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출퇴근, 여러 행사, 외빈 접대 등을 감안해서 그때 가서 별도로 천천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리모델링 뒤 6월에야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윤 당선자는 취임 뒤 한달 동안 서울 서초동 집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하게 된다. 김용현 티에프 부팀장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에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등의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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