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32회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3일 “국민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용산의 새로운 집무실에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서울 용산에서 열린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 용산 르네상스’ 행사에 참석해 “용산은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이자 교통 중심지로 격동의 세월과 질곡의 근현대사를 함께 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자는 “최근에는 용산이 역동적으로 변화해 다른 도시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물론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그 조성을 앞두고 있고 작년에는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로 지정돼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도시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용산 그리고 서울이 시민의 행복은 물론이고 경제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도시로 발돋움해서 더 많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6·1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신 용산시대 막이 오른다. 집무실 이전이라는 역사적 결단을 내려준 윤 당선인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구중궁궐이라 불린 불통 청와대에서 벗어나 국민 속에서 국민 소통 시대를 열겠다는 신정부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산은 서울 도심에 남은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며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 부지가 오랜 기간 개발의 부침을 겪으면서 침체했다. 정치·경제·생태 3각 축을 갖춘 미래 생태 도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