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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취임식 기조는 ‘소통’…취임사 낭독 뒤 ‘청와대 개방’ 생중계

등록 2022-05-09 19:10수정 2022-05-10 10:05

미리 보는 대통령 취임식
단상까지 180m 걸으며 시민 스킨십
약 25분간 직접 퇴고한 취임사 낭독
취임식 종료 뒤 카퍼레이드 없이
용산 인근 경로당·어린이 공원 방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국회 전경. 취임식 미디어북 갈무리.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국회 전경. 취임식 미디어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4만여명의 시민 앞에서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한다. 윤 대통령 쪽은 취임식을 관통하는 기조가 ‘소통’이라고 설명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10시52분, 국회 잔디광장 입구에 도착해 단상까지 180m를 걸어서 이동한다. 취임식 시작 전에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교감하는 것도 소통을 강조한 ‘의식’이다. 윤 대통령은 단상 아래에서 후보 시절 광주와 대구에서 만났던 두 어린이에게서 꽃을 전달받고, 윤 당선자 부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인 배우 오영수씨 등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취임식 단상 중앙에는 윤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앉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함께 한다.

개식 선언 뒤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와 병역 명문가 출신의 간호장교인 김나영 소령 등 4명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낭독한다. 연광철 성악가와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한다.

취임식사는 관례에 따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낭독한다. 윤 대통령은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으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한다. 이때 취임식 최초로 확장현실(XR) 기법을 활용한 대통령 표장(무궁화와 봉황) 형상이 등장한다.

윤 대통령은 객석 쪽으로 튀어나온 돌출 무대에서 약 25분간 취임사를 낭독한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취임사의 열쇳말은 자유·인권·공정·연대로 윤 대통령이 초고를 받아 직접 퇴고를 거쳐 완성했다고 한다.

취임사 낭독 뒤 ‘청와대 개방 선포’가 이어지며, 행정안전부 의정관의 진행에 따라 청와대가 열리는 현장이 이원 생중계된다. “취임식이 끝나는 시각에 청와대의 문을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강조하며 ‘용산 시대’를 본격 선언하는 셈이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하며 카퍼레이드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방문한다. 집무실에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등 각국 사절단을 접견한다. 이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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