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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오, 윤 대통령에게 “협치는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서 해야”

등록 2022-05-17 09:41수정 2022-05-17 09:47

“한동훈 임명하려면 야당에 양해 구해야
윤재순·이시원 도덕성 문제…교체해야”
지난해 11월24일 전두환씨 빈소를 찾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공동취재사진
지난해 11월24일 전두환씨 빈소를 찾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공동취재사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려면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이 고문은 17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무수석이라는 사람이 야당에다가 전화 한번 픽하고 그냥 ‘전화 안 받는다’고 하고 난 다음에 ‘전화했냐, 안 했냐’ 이렇게 (논쟁)하면 안 되고, 정무수석이 야당에 찾아가서 야당 지도부도 만나고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서 협치를 하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날인 지난 15일 이진복 정무수석이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시정연설 당일 저녁 대통령과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야당 지도부가 선약을 이유로 회동이 성사되지 않자, 이를 야당 책임으로 몰아간 대통령실을 비판한 것이다.

이 고문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완벽하고, 적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선 초기 내각을 꾸려가야 되고 국정을 풀어가야 되니까 법적으로 큰 하자가 없으면 총리는 인준을 해 주는 것이 옳다”며 “여당이 먼저 협치의 카드를 내밀고 그리고 야당이 그걸 받아주고 이렇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강행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법에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일단 그것마저도 대통령에게 양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야당에게 상당한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 고문은 이어 “야당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려면 지금 문제가 되는 비서관들이 있다. 야당이나 언론에서 문제를 삼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성비위 사건이든 간첩 조작 사건이든 일단 새로운 정부 도덕성에 걸맞지 않다”며 “비서관 문제가 있으면 바꿔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반대하는 한 후보자의 임명을 윤 대통령이 강행하려면 성추행과 간첩조작 사건으로 각각 문제가 된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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