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갈무리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위한 별도 공간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 마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일 “김 여사가 대통령실에 오면 (머무를) 대기실을 만들었다”며 “5층 공간이 넓지 않아 이 공간 역시 좁다. 대기실 정도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쪽은 김 여사의 대기실이 윤 대통령의 임시 집무실과 다른 공간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공식업무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하면 앞으로 이곳을 대기실처럼 사용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자주 업무를 보는 것은 아니니까 공간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대로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그러나 최근 김 여사의 공식·비공식 일정이 잦아지면서 대통령실 안에 이를 전담할 인력을 부속실에 따로 배정했다. 대통령실은 미술품 전시·기획 일을 했던 김 여사의 전공을 살려 관련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7월 초 서초동 자택에서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사는 (현재로써는) 7월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는 늦어도 6월 중순까지 이사를 마친다는 계획보다 약 2주가량 늦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애초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새 관저로 사용하려다가 보수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며 한남동 외교부 공관을 새로운 공관으로 낙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