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의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이용우 의원이 전당대회 룰 변경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선거에 졌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중도라든지 이런 쪽의 의견을,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우리만의 논의에 빠졌던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관점에서 (전대 룰 변경 문제를) 평가를 해봐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대 룰 변경은 당권의 향배를 결정할 수 있는 민감한 문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경선에서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하고 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대의원 투표 비중을 낮추고 권리당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6개월 동안 당비 납부’를 권리당원 자격으로 규정해놨지만, 이를 3개월로 단축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올해 대선 직후에 대거 유입된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의원은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두고 송영길·이재명 공천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물론 따져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개개인의 잘못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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