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당원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 대표 징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대통령으로서 당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당을 수습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가는데 대통령의 언급이 도움이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 동행하고 외가 6촌인 최아무개씨가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두고 ‘대통령실 사유화’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 비서관 부인의 나토 동행에 대해선 “나토 수행 팀과 관련해서는 대변인이 이미 말씀드렸다”고 언급했고, 최씨 채용에 대해선 “친척 문제를 거론하시던데 (최씨는)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경선 캠프)에서, 당사(당 후보 확정 뒤 대선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 운동한 동지”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부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며 “경제위기엔 어려운 분들에게 두텁게 지원을 해야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공부시켜야 하듯, 국가의 성장 동력에도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재정전략회의에서는 지출 구조조정을 해서 미래 성장 동력인 교육·아르앤디(R&D) 이런 데 써야 한다고 했고, 오늘은 민생문제, 물가라든지 생필품 가격 등을 어떤 식으로 관리할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내각 전체를 다 모았다. 오늘까지는 비상한 각오를 함께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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