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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언론관…질문 세례에 “어디 기자냐” “민주노총이지?”

등록 2022-07-14 10:32수정 2022-07-15 17:36

라디오 인터뷰 내용 놓고 기자들과 설전
권 “기자 개인 말고 경영진 얘기한 것”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기자: 민주노총이 장악한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노총이 방송을 장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그런 말을 한 건가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겁니다.

기자: 기자들은 개인의 양심에 따라 취재하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권성동 원내대표: 개인들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경영진들이 그렇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기자: 그런 것 때문에 과방위를 가지려는 것 아니냐는….

권성동 원내대표: (말 자르며) 실례지만 어디 (기자)죠?

기자: 한국방송 ○○○기자입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과방위를 가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더라고요, 민주당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한국방송>에 대해 얘기했는데 <한국방송> 기자가 묻는 건 적절치 않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따로 얘기하시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민주노총이 방송을 장악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현장 기자들과 설전이 벌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이 “(방송사) 경영진에 대해 한 얘기”라고 설명하면서도 질문하는 기자에게 “어디 소속이냐”고 묻는 등 불쾌한 기분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날 아침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질문 세례를 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에서 “케이비에스를 비롯해서 엠비시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니냐,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라며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이 임명했다고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 듣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이 풀리지 않는 이유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직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 때문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온 말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가 “기자들은 개인의 양심에 따라 취재하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냐”고 지적하자 “개인들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경영진들이 그렇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해당 기자가 다시 질문을 이어가자 “어디 소속이냐”고 물었고, <한국방송> 소속이라고 하자 “<한국방송> 기자가 묻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어 또다른 기자와 2차 신경전을 이어갔다. <미디어오늘> 기자가 ‘방송법 개정안을 반대하느냐’고 물은 데 대해, 대뜸 “어느 신문사 누구냐”고 물은 것이다.

기자2: 그럼 제가 여쭤볼게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십니까?

권성동 원내대표: 어느 방송법 개정안 말하는 건가요? 어느 신문사의 누구입니까?

기자2: 미디어오늘 ○○○ 기자입니다. 운영위를 통해 사장을 추천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모르겠어요. 나는 민주당이 제출한 방송법 개정안을 본 적이 없고, 일단 거기 대해서 과방위에서 논의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내용을 본적이 없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이동하던 중, 따라 붙은 방송기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엠비시지? 민주노총 소속이지?”

기자3: “라디오에서 그렇게 공개적으로 단정적인 발언을 하시면…”

권성동 원내대표: “뭐, 사실인데 뭐.”

기자3: “여당 원내대표시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 “여당이든…엠비시가…”

기자3: “과방위 놓고 지금 민주당이랑 그러시는데…”

권성동 원내대표: “(핸드폰 가리키며) 이거 치워.”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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