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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대우조선에 공권력 투입 시사…“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등록 2022-07-19 09:32수정 2022-07-19 16:36

국정 지지도 하락에 “원인, 언론이 다 알지 않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와 관련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이냐’는 질문을 받고 “산업 현장에 있어서, 노사 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노조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회복 중인 조선업과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하고 지역사회,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노사를 불문하고 산업현장에서 법치주의는 엄정하게 확립돼야 한다.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이 위기 극복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은 “원인은 언론이 다 아시지 않나”라며 “원인을 알면 어느 정부나 해결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추가 대북 제재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양쪽이 합의된 의견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미 동맹을 정치 안보에서 경제 안보 동맹으로 더 구체화시키는 지난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합의했던 내용에 관해서 조금 더 진전된 이야기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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