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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어대명’ 기류 속…박용진 ‘이재명 사당화’ 논란 꺼냈다

등록 2022-08-08 17:04수정 2022-08-09 02:4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첫 주말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이 70%가 넘는 득표율로 대세론을 형성한 가운데, 이 의원을 향한 견제도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당화 방지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사당화가 논란이다. 이 논란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고 당 소속 출마자들의 당선 기회를 희생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이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천을 요구했다는 ‘셀프 공천’을 겨냥한 것이다.

박 의원은 ‘사당화 방지’를 위해 최고위원회 권한 강화와 독립적인 인사위원회 출범 등 ‘당대표 권한 내려놓기’ 공약을 내놨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계파 공천’에 불안감을 느끼는 비이재명계에 지지를 당부했다.

박 의원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도록 한 ‘당헌 80조 개정’ 움직임도 비판했다. 그는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을 위해서 법을 만들거나 고치거나 하면 위인설법”이라고 말했다. 이 조항이 개정되면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평이 많다.

박 의원과 함께 이 의원을 추격하는 강훈식 의원은 주말 부울경·충청 지역 경선을 앞두고 경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당원들에게 “노무현 정신인 균형발전과 통합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 충청·호남·영남·강원·제주에서도 대선 주자가 있는, 활력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초반 대세론을 확인한 이재명 의원은 ‘사당화’ 비판에 거리를 뒀다.

이 의원 캠프의 한민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박용진·강훈식 두 분의 젊고 능력 있는 새로운 리더들과 함께 유능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며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다만, 친이재명계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탄압과 압수수색, 이런 것은 지금까지 몇 년 동안 계속됐지 않으냐. 사법 리스크(를) 운운하며 국민의힘과 조중동이 쳐놓은 덫을 이용해 내부 총질하는 것은 동지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박용진 의원을 비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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