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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법원, ‘이준석 가처분’ 재판부 변경 신청 거부

등록 2022-09-21 16:00수정 2022-09-21 18:00

국힘 “재판장이 비대위원 동문” 이유 대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21일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28일)을 이레 앞두고 담당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장이 당 비상대책위원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였다. 이 전 대표는 “지연전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장에게 “(이 전 대표가 낸) 5차 가처분 사건의 채무자(국민의힘 비대위원) 중 1인인 전주혜 비대위원이 제51민사부 재판장(황정수 판사)과 서울대 법과대학 동기동창”이고 “지난 8월26일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 결정에서 보듯 이 재판부가 ‘절차의 위법 판단’에서 더 나아가 정치 영역까지 판단했다”며 사건을 다른 재판부로 재배당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내에서조차 이런 요청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주혜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에서도 비대위원이었다.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한겨레> 통화에서 “전주혜 의원이 재판장과 동기동창이라는데, 그럼 전 의원이 포함됐던 주호영 비대위 직무정지와 관련한 2차 가처분에서는 당이 왜 진 건가. 어떻게 봐도 말이 안 되는 거고 한심하기 그지없다. 주술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재판부 변경 신청은 당 법률지원단에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법률지원단장은 정진석 비대위원장 문자 노출 사건 때 정 위원장에게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가 당 중앙윤리위원에서 물러난 유상범 의원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신청해도 제가 해야지, 본인(비대위)들이 유리할까 봐 기피신청을 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지연전술”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유상범 의원은 <한겨레> 통화에서 “재판부가 가처분을 기각해서 우리가 이기면 (이 전 대표 쪽에서) 전주혜 의원과 재판장의 동기동창 관계를 가지고 시비를 걸 수 있다”며 “그런 점까지 고려해서 재배당해달라고 미리 요청을 해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국민의힘의 재판부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은 “제52민사부는 친족인 변호사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등에서 수임하는 사건 등 제51민사부 재판장이 관여할 수 없는 사건을 담당하는 예비 재판부”라며 “해당 사유가 있는 사건 외 다른 사건은 배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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