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지금보다 2배인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디지털 전략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초일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밝힌 디지털 구상의 후속 조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당시 연설을 ‘뉴욕 구상’이라고 이름 붙이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또 오늘 발표하는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병원 정보 시스템과 인공지능 의료기술 △전국 상권 빅데이터 정밀 분석 등을 예시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선 공약이던 광주 복합쇼핑몰 신설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적극 활용돼서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광주시장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이던 지난 5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광주를 방문한 뒤 4개월여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이날 회의에 앞서 컨벤션센터 전시장에 차려진 ‘인공지능 기술전시회 ‘에이아이 테크 플러스 2022(AI Tech+ 2022)’ 행사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코 무늬(비문) 기반 반려견 인식 기술, 장애인 사용 가능 키오스크, 인공지능 기반 사진변환 기술 등을 시연하는 부스를 돌며 체험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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