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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용 구속’에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거짓의 둑 무너져”

등록 2022-10-22 13:31수정 2022-10-22 13:45

민주 “대선 패자 말살 의도” 반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남긴 검은 돈의 흔적은 거대 야당의 의석으로도 지울 수 없다”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대선 승자가 패자에게 불법의 멍에를 씌워 아예 멸살하려는 의도”라고 맞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선 자금’ 의혹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시작된 검은 돈의 흐름이 이 대표의 분신인 김 부원장에게 흘러들어간 경위가 만천하에 알려졌다. 검찰이 이 과정을 증명할 메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김세용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0시45분시께 김 부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쪽으로부터 8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비장했어야 할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이 공허한 메아리가 된 것은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비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제안했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언론과 만나 이 대표에게 불리한 것으로 보이는 인터뷰를 한 일을 일컬은 것으로 보인다. 유 전 기획본부장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 이게 맞는 것 아니냐”라며 “(이 대표의 또다른 최측근인) 정진상(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을 마셨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며 “이 대표가 남긴 검은 돈의 흔적은 거대 야당의 의석으로도 지울 수 없다. 이 대표는 이제 방탄막이에서 나와 검찰 수사에 전향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동규씨조차 ‘굉장히 재미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며 “높이 쌓았던 거짓의 둑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정치보복이라는 호미로도, 특검이라는 가래로도 더 이상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상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 승자가 패자에게 불법의 멍에를 씌워 아예 말살하려는 의도이자 대통령의 욕설에 쏠린 시선을 야당에 돌리려는 전략”이라며 “불법정치자금은 없다. 수억원의 대선 자금을 받았다는 사람이 100만원 후원금마저 되찾아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부원장의 정치후원금은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원이 전부”라며 “2021년 대선 경선 때는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그나마 반환받아 갔다”며 “이 대표에게 건넬 선거자금 수억원을 받았다면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되찾아갔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검찰은 오염된 증언을 앞세워 막연한 불신만 키우지 말고 적어도 사리에 부합하는 주장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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