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골프 파문으로 곤경에 처한 이해찬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3.1절 골프'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이해찬 총리가 7일 골프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직접 사과하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먼저 제 문제 얘기부터 하겠다"며 "3.1절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어 "언론에서 여러 얘기를 하는데 3.1절 행사는 총리가 참석하지 않는 행사라서 장모님 문병을 하는 길에 평소 알던 부산 상의 사람들과 운동도 하고 얘기도 듣고자 한 것이었다"고 3.1절 골프에 대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님이 아프리카 순방 이후에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아울러 "대통령님의 해외 순방중 신임 장관이 내정된 부처는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5일 이강진 공보수석을 통해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6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각각 사과한 바 있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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