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 대표 차출론에 대해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식 중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이 장관직을 맡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에서 훼손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인데 시일이 촉박하다”며 “한 장관이 스스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 안에서 ‘수도권·엠제트(MZ) 세대’ 대표론이 불거지며, 더불어 한 장관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장관의 차출론과 관련해 ‘지금 정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수도권·엠제트 세대 대표론에 대해서도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도권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수도권 그 다음에 20·30대, 그리고 중도 지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선거 전략으로 만든 것인데 당 대표가 어느 지역 출신이냐 이렇게 못 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한다. 엠제트 세대에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며 수도권·엠제트 세대 대표론을 띄운 바 있다.
한편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공감’은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권 의원은 ‘이 모임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철규 간사가 순수 공부 모임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을 했다”며 “전당대회 관련해선 의원들이 각자 판단을 하고, 공부 모임에 소속돼 있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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