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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노동‧교육‧연금개혁, 인기 없지만 피하지 않겠다”

등록 2022-12-15 16:20수정 2022-12-15 16:27

국정과제점검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개혁이라는 건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3대 개혁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이고, 결국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미래세대가 일할 의욕을 상실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노동개혁은 미래세대에게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공급하기 위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교육개혁은 미래세대가 그야말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동개혁과 관련해선 △노동수요의 유연성 △노동시장의 공정성 △노동자의 안전 △노사관계의 안정성 등 4가지 방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총파업을 예시로 들며 ‘노사 법치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화물연대 파업이 국민에게, 또 많은 기업에게 어려움을 줬지만 이런 식의 문화가 앞으로 지속되고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노사관계에 있어 공정성, 노동자의 존엄성에 부합하는 처우가 중요하고 노동자 간에도 같은 노동에 대해서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전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노사관계라는 게 매일 자고 일어나면 쟁의하고, 이렇게 하면 양쪽 다 손실이 크다”며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선 노사문화에 법치주의가 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노동법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법 체계가 70년대 공장시대의 법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디지털 혁명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밟아 나가고 있는데 기반 수요에 맞게끔 노동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고 국제시장에서 3류, 4류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노동문제가 정쟁과 어떤 정치적인 문제로 흘러버리게 되면 정치도 망하고, 우리 경제도 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노사 간 서로 힘을 합치고, 정치세력 간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풀어내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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