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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윤 연대’ 가시화?…윤상현, 안철수 출마 선언에 ‘러브콜’

등록 2023-01-09 11:07수정 2023-01-09 13:40

“당대표 출마 공동선언문 작성할 차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9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이제 전당대회를 치르며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차례가 된 것 같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 의원에게 서면 축사를 보내 “안철수 의원은 저와 공통점이 많은 정치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번 당대표는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기에 ‘수도권에서 당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는 (안 대표의 출마 선언문) 내용에도 지극히 뜻을 같이 한다”며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 여기 있으니까 봐달라’고 호소하는 분이 아니라 ‘제가 당대표가 돼 수도권 승리를 쟁취하겠으니 걱정 말라’고 말할 수 있는 결기를 가진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런 기준에 비춰봤을 때 안철수 의원은 이미 충분한 경험과 확고한 비전을 가진 후보라고 생각이 든다”며 “안 의원이 말씀한 것처럼 전당대회에서 선의의 경쟁과 공정한 협력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이 안 의원의 출마 선언 날에 이런 내용이 담긴 축사를 보내면서, 두 사람이 ‘수도권 당대표론’에 뜻을 같이 하며 제기됐던 ‘안-윤연대’(안철수·윤상현 연대)가 성사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안-윤연대’를 넘어 단일화까지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도권이라는 최전선에서 지휘관이 지휘하는 것이 옳다’ 그런 것에 대해 서로 공감해서 축사를 주고받았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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