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독자 제공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새해 첫 순방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많은 성과를 내고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많은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더 고민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13일 충청북도 단양 구인사를 방문하고 이어 어머니 묘소에 참배한 뒤 이날 오전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주말이 지난 뒤 다시 지역을 돌며 폭넓게 조언을 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장제원 의원 등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의 거센 비난과 불출마 압박에 대해선 “말을 보태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장제원 의원이 나 전 의원을 향해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나 전 의원 쪽은 “장 의원이 저렇게 경선판에 뛰어드는 게 과연 대통령과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인 것인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맞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