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이에스 2023 혁신상을 받은 기업인 40여명과 만나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혁신 스타트업 중에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3’ 혁신상을 받은 기업인 4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 유치와 투자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니콘 기업은 회사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를 돌파한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혁신에 국가 경쟁력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미래 생존이 걸려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시이에스는 그야말로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가 만들어지는 첨단 기술혁신의 최전선”이라며 “우리 벤처 스타트업들이 그 치열한 현장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전 세계에 보여준 첨단 과학기술과 혁신 역량이 경제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은 물론이고, 누구나 공정하게 기술의 혜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또 나아가서 우리 국민과 세계 시민의 자유와 복리를 확대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 전 대통령실 2층 복도에 전시된 혁신상 수상 기술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특허는 확실하게 돼 있느냐”, “개발한 지 얼마나 됐느냐”고 물으면서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새해 들어 과학기술 관련 행보를 이어가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다녀온 뒤 첫 일정으로 인공지능(AI), 우주, 양자 분야 관련 과학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겸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지난 1일에는 ‘과학 입국’을 강조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