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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이상민 보물단지처럼 지켜”

등록 2023-02-09 10:04수정 2023-02-10 14:33

“대통령·장관 뻔뻔함의 극치”
동남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6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동남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6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전날 국회를 통과한 것을 두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도 냈고), 유족들이 그렇게 간절히 바랐지만, (대통령이) 보물단지처럼 (이 장관을) 지키기 때문에 야 3당이 탄핵을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이 탄핵 심판을 받게 된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다.

박 전 원장은 “이 장관이 그렇게 떳떳하고, 유능하다면 해임시켰다가 나중에 총리를 시키든지, 이 장관도 자기 식구 159명이 들어가 있다고 하면 그 자리에 있겠느냐”며 “이 뻔뻔함의 극치가 장관과 대통령이 공존해서 이 꼴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지만, 대통령은 헌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관리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경우 야당에 역풍이 불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는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야 3당에 오는 게 아니라, 어떻게 윤석열 정권이 헌법마저도 이렇게 유린하느냐 이런 역풍이 불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는 “이건 전당대회가 아니라 지명대회”라며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윤핵관, 대통령실에서 구상유취하게 그런 짓 하지 마라. 딱 김기현 의원을 깨끗하게 지명해버리라”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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