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수출전략회의에서 케이팝을 포함한 케이콘텐츠 산업의 수출전략을 보고받는다.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 사이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지분 분쟁’이 산업계 이슈가 된 상황에서 정부에서도 케이콘텐츠 전반의 상황을 짚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확대와 재편 이슈가 있는데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케이콘텐츠 산업 현장 관련자들의 제언 등 목소리를 듣는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스엠 등 경영권 분쟁) 당사자 얘기를 듣는다는 게 아니고 정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보는 차원”이라며 에스엠 경영권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전략회의에서 △지난해 수출성과 평가 △올해 수출전략 △농수산업 수출 확대 방안도 보고받게 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주 안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서 ‘건설현장 불법 행위 근절 대책’을 보고받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건설현장에서의 불법 행위 현황과 원인, 근절 대책이 종합적으로 보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노동조합에 대한 강경 대응 원칙이 부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화물연대 파업 상황 등에서 노조를 기득권으로 지목하고 강경 대응 원칙을 고수해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강조한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 지시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중 고용노동부의 별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노조 회계 장부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서 정부가 지원 중단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장관 보고 뒤 브리핑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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