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지난달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불법 레이싱 모임을 운영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장 후보는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장 후보는 2013년 드래그(400m 단거리 고속 경주) 레이싱 모임 ‘팀 스위프트’를 만들고 관리자로 활동한 사실이 2일 <경향신문> 보도로 알려졌다.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된 이 모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회원들이 차를 줄지어, 또는 나란히 운행하거나 고속으로 질주하는 영상과 사진이 게시돼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도로교통법에는 2명 이상이 2대 이상의 자동차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 위험을 초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돼 있다.
장 후보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혀 불법적인 것이 없었고, 증거도 하나도 없다”며 “자동차에 스티커를 만들어 붙이고 행사가 있으면 트랙을 돈 정도다. 이길 자신이 없는 후보들의 뻔한 (네거티브) 레퍼토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야설(야한 소설) 작가에 이어 이젠 불법 레이싱 폭주 서클이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며 “뻔히 영상까지 나왔는데도 (장 후보는) 불법은 없었다고 한다. 대장동에 불법은 없었다는 이재명과 똑같다. 더 이상 추해지지 말고 그만 사퇴하시라”고 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이준석 전 대표도 각각 “장 후보가 불법이 없었다고 하니 제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 선배께 여쭤보도록 하겠다”, “요즘 예찬이가 왜 자꾸 어두운 길로 폭주를 시작하나 했더니 예전에 어두운 곳에서 중앙선 침범하면서 공도(공공도로) 레이싱을 하는 모임을 운영했었나 보네요”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 후보는 2015~2016년 사이 쓴 웹소설에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 대상화한 점이 최근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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