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해 4·3에도 제주를 찾은 까닭

등록 2023-04-03 17:31수정 2023-04-03 18:40

전직 대통령 첫 4·3 추념일 참배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75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 제주를 찾아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어 매우 개탄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 뒤 그는 “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며 “4·3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이 행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어 매우 개탄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3의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4·3사건은 김(일성)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하고 극우단체들이 ‘4·3은 공산폭동’이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거는 등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4·3사건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하며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과 2020년, 2021년 추념식에 참석했다. 임기 중이던 2021년에는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기준 등이 담긴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이에 4·3 유족들은 지난해 10월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자택을 찾아 제주산 팽나무를 심는 행사를 벌였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제주 방문도 유족들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4·3사건법 개정으로 특별 배상과 보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맞이한 추념식이고 지난 3년 간 코로나 위기 때문에 제대로 행사를 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오늘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 많은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추념식이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재임 중 적어도 2년에 한 번 씩은 4·3 추념식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임기 마지막 해였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가 추념식에 참석했기 때문에 제가 제대로 참석을 못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지만, 오후 방문한 문 전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았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천하람 “‘병정 놀음’에 79억…국군의날 연습 장병 2명 중상” 1.

천하람 “‘병정 놀음’에 79억…국군의날 연습 장병 2명 중상”

번번이 한계 노출…‘정치초보’ 한동훈, 고립만 깊어졌다 2.

번번이 한계 노출…‘정치초보’ 한동훈, 고립만 깊어졌다

[단독] 윤석열표 ‘새 독립기념관’ 245억 들여 종로에…“이승만 미화 우려” 3.

[단독] 윤석열표 ‘새 독립기념관’ 245억 들여 종로에…“이승만 미화 우려”

‘기본사회’ 외치는 이재명의 금투세 유예, 그 지독한 포퓰리즘 4.

‘기본사회’ 외치는 이재명의 금투세 유예, 그 지독한 포퓰리즘

달아오른 부산 금정 보궐선거…여는 ‘지키기’·야는 ‘단일화’ 5.

달아오른 부산 금정 보궐선거…여는 ‘지키기’·야는 ‘단일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