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 입법 과정에서 ‘위장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의결한 당 지도부의 결정을 두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덕적·정치적·법률적 영역에서 정치인이 더욱 무겁게 가져야 할 책임은 도덕적·정치적 책임이다. 명분 없는 복당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책임 면피”라며 이렇게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비공개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민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고, 이튿날인 26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복당을 결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게 책임지는 자세라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런 결정에 대해 “최소한 의원들과의 논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는 28일 임기를 마치는) 원내대표 피날레를 위한 이벤트가 필요했냐”고 반문했다. 이어 “2023년 부끄러운 민주당의 자화상 앞에서 역시 책임 없는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식 정치로 국격을 낮추고 국민생명을 위협한다”며 “그 비상식 앞에서 국민은 부끄럽고 민주당의 긍지도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한 “민주당이라도 상식을 갖고 정치하는 정당이어야 한다. 쪼그라든 민주당,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