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동안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탄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정부에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인사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했고, 김 여사는 하늘색 코트 차림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70돌을 맞아 성사된 국빈 방미를 위해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연 뒤 ‘한-미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핵심으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회담 뒤 이어진 국빈 만찬에선 윤 대통령이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바이든 대통령이 매클레인의 친필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하는 등 두 정상의 친분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27일엔 미 상·하원 합동 의회에서 한미동맹 70년을 주제로 44분 동안 영어로 연설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해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참석, 하버드대 연설 등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별도의 기내 기자 간담회는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보스턴에서 공군 1호기가 이륙하기 전 김 여사와 함께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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