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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기현 “호남 없인 국힘 없다”…‘5·18 망언’ 성난 민심 달래기

등록 2023-05-18 11:08수정 2023-05-18 14:3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5월 정신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산”이라며 ‘호남 구애’에 나섰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5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리 당의 진심이 훼손되거나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최근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는 “5월의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며 “민주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언급했던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약무호남 시무 국민의힘’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호남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하루빨리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면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이것을 지킬 때가 됐다”며 “이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을 겨냥해 호남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 보따리도 풀어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광주 복합 쇼핑몰 공약은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등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정부와 광주시가 협력해 글로벌 미래차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도심 내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혁신 거점도시를 조성해 인프라, 세제, 금융 등 전방위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광주시당이 취합한 광주 현안들, 5·18 묘역 시민 친화공원 조성,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호남 고속선 공급 확대, 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삶을 꼼꼼히 챙기며 광주의 미래 도약을 앞당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를 마친 뒤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이날 기념식에 대부분 참석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하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광주/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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